나카다시(질내사정)의 진실 혹은 거짓: 가짜로도 만족할 순 없을까?

 
AV에서 사정 씬을 어떻게 구현하느냐는 상당히 중요한 일입니다. 사정 씬은 엔딩 하이라이트를 장식할 뿐만 아니라, 여러 명이 등장하는 난교물에서는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기폭제가 되기도 합니다.

사정은 크게 질 안에 정액을 싸는 질내사정(체내사정)과 질 이외에서 싸는 질외사정(체외사정)으로 나뉩니다. 일본어에서도 질내사정, 질외사정이라는 한문표현을 쓰지만, 좀더 속된 표현으로 질내사정을 ‘나카다시(中出し)’라고도 합니다. 나카다 씨(仲田氏), 나카다C(なかだC) 등으로 말장난을 하기도 하죠. 한편, 질외사정은 ‘카이슈츠시(外出し)’라고 합니다.
 
 
 
 

가짜 정액을 만드는 방법. 여기서는 우유와 로션을 이용하네요.

 
질내사정은 임신과 성병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임신을 목적으로 하는 섹스가 아니라면 콘돔을 끼는 등 피임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 AV 영상에서도 질내사정은 연출인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모 AV배우 구직 사이트에서도 실제 촬영에서는 콘돔을 끼고 하는 현장이 대부분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많은 배우들이 질내사정을 NG 사항으로 기재해놓고 있거든요. 만약에 임신이라도 하면 소속사 측에서는 손해가 만만치 않고요.

가짜 정액을 쓰는 건 임신을 막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연출상의 이유이기도 합니다. 정해진 타이밍에 사정하는 건 고도의 스킬을 요구하는 행위입니다. 촬영장의 분위기나 시시각각 변하는 컨디션에 따라 너무 빨리 싸거나 못 싸는 경우가 빈번해요. 스킬이 아주 뛰어난 남자배우라고 하더라도 하루에 두세 번 촬영을 하는 입장에서 매번 진짜 싸라고 하는 건 체력 소모가 너무 심합니다. 정액 색깔이 묽으면 카메라에 잘 안 잡히고요. 그래서 제작진의 입장에서는 가짜가 낫습니다.

가짜 정액은 주로 달걀 흰자에 연유를 넣어 만듭니다. 거품이 넣을 때까지 섞고, 우롱차를 넣어 살짝 갈색 빛이 도는 색감을 만들죠. 끈적끈적한 점도를 살리기 위해선 소량의 로션을 섞기도 해요. 정액이 많이 필요한 업체에선 일일이 이렇게 만들기가 어려우니, 아침 바나나(朝バナナ)라는 바나나 음료를 쓰거나, 정액 로션(ザーメンローション)을 사다 쓰기도 합니다.
 
 
 
 

아침 바나나를 사용한 가짜 정액의 예

렌즈에서 출시된 정액 100발 붓카케 세멘 로션(100発ぶっかけザーメンローション)

 
본능적인 이끌림인지는 몰라도, 분명 질내사정은 사람들이 상당히 좋아하는 설정입니다. 소비자들의 요구사항은 갈수록 구체적이고 복잡해지고 있죠. 메이커들은 항상 “이번은 진짜”라고 거짓말을 치지만, 마니아들은 정액의 점도나 색깔까지 일일이 따져가면서 사실 여부를 판별합니다. 가짜 정액은 점성이 낮기 때문에 구별이 가능하긴 합니다. 여러 명이 사정했는데도 각각의 정액이 색깔이 비슷비슷하다면 가짜일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가짜 질내사정은 촬영 도중에 스포이드나 주사기로 여배우의 질에 인체에 무해한 가짜 정액을 삽입하는 것입니다. 옛날에는 편집을 이용해 스포이드 씬을 들어내는 방식을 애용했지만, 이런 방식은 편집점이 생기기 때문에 가짜인 게 금방 들통나죠. 요즘은 카메라를 다른 쪽으로 돌리는 방식을 쓴다고 하네요. 전직 AV배우 미네 나유카(峰なゆか)의 만화 『섹시 여배우 짱 아슬아슬 모자이크(セクシー女優ちゃん ギリギリモザイク)』에서는, 카메라를 여배우 상반신 쪽으로 돌리고 있는 틈에 직원이 남자배우에게 스포이드를 넘겨 삽입하게 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카메라 앵글상의 사각지대를 이용하는 방식도 있습니다. 싸기 전에 남자가 사타구니로 손을 갖다 댄다든지 조금이라도 어색하게 멈칫 거린다면 가짜 정액을 넣는 중이 아닌가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스포이드의 ‘푸슉’ 소리가 나면 가짜일 확률이 100%고요.
 
 
 
 

https://twitter.com/RenaKisaki/status/744540497167867905

2016년 6월 19일, 키자키 레나(木崎レナ)는 팬이 “질내사정 진짜냐”는 질문을 받아서 곤란했다는 트윗을 남기며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진실을 말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진실을 말하면 거시기가 죽어버릴 거야. 그럼 곤란해.”

 
워낙에 사람들이 이것저것 따져나가며 가짜를 기피하다보니, 2000년대 후반 이후로는 콘돔을 빼고 진짜 질내사정(真正中出し)을 하는 업체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습니다. 경구 피임약을 복용하거나 팔뚝에 임플라논을 넣거나, 또는 배란주기를 피해서 진짜로 하는 거죠. 물론 이 경우에는 여배우 본인의 동의가 있어야만 합니다.

제작사는 진짜 질내사정이란 걸 알리기 위해 갖은 온갖 기법을 다 동원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기법은 반중반외(半中半外; 한나카한카이)라는 것입니다. 사정의 순간에 반은 체외에 싸고 나머지는 안에다 싸는 방식입니다. 사정할 때 고환의 움직임을 클로즈업하는 킨타마 앵글(金玉アングル)이라든지, 성기 결합부를 클로즈업하는 친피쿠(チンピク)도 주로 사용되는 방식이죠. 카메라를 여러 대 사용해서 다양한 각도에서 사정의 순간을 찍어 편집이나 조작이 없다는 걸 인증하기도 하고요.

현재 질내사정 작품에서 진짜로 하는 건 몇 프로나 될까요? 20%만이 진짜라는 기사글도 있고, 60%에 달한다는 자료도 있습니다. 메이커 측에서는 뭐든 ‘진짜’라고 부풀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60%는 과장된 수치고 사실 20% 안팎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HND-268에서 미네 에리(峰エリ)는 17명의 남자들과 함께 논스톱 섹스를 펼쳤는데요, 대부분의 씬에서 반중반외 방식으로 실제 질내사정을 하더군요. 난교를 즐기는 듯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진짜 질싸물이 늘어나는 건 그만큼 NG를 해금하고 동의하는 배우들이 늘어나기 때문이기도 한데요, 이런 상황은 사회적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여배우들이 그런 작품들을 찍는 건, NG사항이 없을수록 업계에서의 평판이 좋아지고, 임신의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보는 거죠. 하지만 약의 경우에는 간기능이 나빠지는 부작용이 있고, 100%의 피임이란 없기 때문에, 원치 않는 임신을 하는 경우가 가끔씩 있습니다. 위험하죠.

만약에 임신을 한다면 원칙적으로 제조업체(메이커)와 소속사(프로덕션)이 책임을 져야 합니다. 낙태 또는 출산 등에 필요한 경비를 지불할 뿐만 아니라 정신적 고통을 받은 만큼 위자료를 지불해야 하고, 더 이상 AV 활동을 할 수 없게 되면 새로운 일자리까지 지급해야 하죠.
 
 
 
 
 
『AV 출연을 강요당한 여성들(AV出演を強要された彼女たち)』이라는 책에서 저자 미야모토 세츠코(宮本節子)는 임신이나 성병을 여배우 자기 책임으로 돌리는 악덕 업체들이 많다고 지적합니다. 하지만 이건 좀 오해가 있습니다. 위 책에서 근거로 내세우는 자료가 배우들의 출연계약서인데요, 그 내용을 보면 “AV 메이커의 귀책사유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여배우와 프로덕션(소속사) 사이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메이커의 잘못이 있다면 메이커가 책임을 지는 것이고, 메이커의 잘못이 없다면 소속사 차원에서 해결되어야 할 문제라는 얘깁니다. 이걸 안티-포르노 단체들이 “임신과 성병을 출연 여성의 자기 책임으로 돌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거죠.

AV에서 여성이 임신에 걸리면 법적으로나 계약상으로나, 자기 책임이 아니라 잘못을 저지른 사람의 책임입니다. 그리고 여배우는 프로덕션이나 메이커에게 배상을 요구할 수 있고, 만약에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경찰이나 법원에 피해를 호소할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약자인 여배우들을 보호하기 위해 법무국 등에서 상담 창구를 개설하고 있죠.

하지만 피해를 배상받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이런 문제를 “원초적으로 예방할 순 없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즉, 진짜 질내사정을 막는 것이죠. 아무리 여배우가 동의를 했더라도, 피임약의 부작용과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질내사정을 찍어 신체를 망가트리는 건 지나치지 않을까요? 판매를 제한하거나 제작사에게 패널티를 물린다는 정도의 규제방식이 적당할 것이라고 봅니다. 소비자들도 너무 진짜에 집착하기보단 가짜라도 개의치 않고 만족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어요. 흔히 AV는 현실이 아니라고 말씀들 많이 하시는데, 현실이 아닐 뿐만 아니라 현실이 아니어야 하죠. 아름다운 여배우들과 질내사정을 할 수 있다는 환상은 어디까지나 환상에서만 간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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