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의 존경을 받는 원조 노포 업체들에 대하여 (일본을 대표하는 AV 메이커 BEST 100)

 
오늘날의 AV가 있기까지는 참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었는데요, 그 배경에는 숨은 공로자들이 여럿 있죠. 이번 시간에는 80년대 AV의 여명기 때부터 오늘날까지 자리를 지켜오면서 업계의 존경을 한몸에 받고 있는 AV 메이커들을 살펴 보고자 합니다.

아래 메이커들은 대부분 30년 이상되는 노포 업체들이고, 옛 비데륜 계열에 속합니다.
 
 
 
 
 
♣ 업계의 존경을 받는 원조 노포 업체들에 대하여
 

 
7. 아테나 영상 (アテナ映像)

아테나 영상은 핑크영화 감독이자 영화배우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던 요요기 타다시(代々木忠)가 설립했습니다. 업계 최초의 초대형 히트작인 『음욕의 고통』이 이 회사에서 나왔습니다. 고정관념을 깨부수는 창의력과 유려한 연출감각으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아 큰 히트를 거두었고, 크게 성장할 수 있었어요. 무리하게 해외로 확장하려다 90년대 버블 붕괴로 직격타를 맞아 그 뒤로 규모가 부쩍 줄었지만, 그래도 요요기 타다시 감독은 카토 타카, 요시무라 타쿠 등 여전히 수많은 AV 관계자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고 있죠. 여성의 성감과 페미니즘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아 여성단체와도 꾸준히 교류를 맺고 있습니다.
 
 
 
 

 
8. 시네 매직 (シネマジック)

SM 장르의 원조 국밥집입니다. 출판사 직원 요시무라 쇼이치(吉村彰一)가 1981년에 세운 스튜디오 418를 전신으로 하고 있죠. 1983년 설립된 이후부터 현재까지 줄곧 SM 비디오만을 전문으로 만들어오고 있으며, AV에 SM 장르가 정착하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습니다. AV에서 시네 매직 없이는 BDSM을 논할 수가 없습니다.

2006년에 비데륜을 탈퇴했고, 현재는 아웃비전 그룹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9. 아트 비디오 (アートビデオ)

정식 사명은 ‘아바(アヴァ)지만, ‘아트 비디오’라는 라벨명으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1982년 사진작가 미네 카즈야(峰一也)가 설립했을 때부터 한결같이 SM을 탐구해왔죠. 시네 매직이 SM계의 좌청료이면 아트 비디오는 우백호입니다. 하지만 2017년 미네 카즈야 사장이 작고하면서 기세가 많이 꺾였습니다.

아웃비전에 가입하기 위해 아트 비디오 SM(アートビデオSM)이라는 메이커를 따로 만들기도 했는데, DMM에서 아트 비디오를 검색하면 나오는 작품들은 대부분 여기서 출시된 것들입니다. 아웃비전의 소그룹 망상족(妄想族)에 속해 있습니다.
 
 
 
 

 
10. FA 프로 (FAプロ)

1985년 헨리 츠카모토(ヘンリー塚本) 감독이 설립했습니다. 드라마성이 짙은 숙녀물 AV를 특징으로 합니다. 쇼와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 많을 뿐만 아니라 연출상에서도 7-80년대 로망 포르노 영화를 방불케 하기 때문에 ‘쇼와 에로스’라고 불립니다. 후배 감독인 나가에(ながえ)가 독립해서 만든 나가에 스타일(ながえスタイル) 또는 사이드비(サイド・ビー; SIDE-B)도 FA 프로와 느낌이 비슷합니다.

FA 프로와 나가에 스타일은 현재 모두 아웃비전 그룹에 소속되어 있죠.
 
 
 
 

 
11. 크리스탈 영상 (クリスタル映像)

e-kiss, NITRO 등의 라벨을 만들고 있는 크리스탈 영상입니다. 출판업을 하던 니시무라 추지(西村忠治) 사장이 1984년 무라니시 토오루(村西とおる) 감독을 영입해서 창업했죠. 실제 섹스 위주로 당시로서는 과격한 체위들을 선보여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무라니시가 독립한 이후에는 여배우 이이지마 아이(飯島愛)를 히트시켰고요. 2005년에는 비데륜을 탈퇴하고 제판륜이라는 새로운 심의기구를 만들어, 비데륜 해체에 한 몫 미쳤습니다.

비데륜이 해체된 2010년대에도 예전만큼은 아니더라도 근근히 잘 버텨오고 있습니다. 씨투 코퍼레이션, DIY 등 크리스탈에서 갈라져 나온 메이커도 꽤 있습니다.
 
 
 
 

 
12. 다이아몬드 영상 (ダイヤモンド映像)

크리스탈을 설명한 김에 다이아몬드 영상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겠네요. 무라니시 토오루 감독이 1988년 크리스탈을 박차고 나와 설립한 회사입니다. 마츠자카 키미코(松坂季実子)를 발굴해냈고 이후로 거유 배우들을 매달 데뷔시켜, 거유 장르를 자리잡게 하는데 공헌했습니다. 한때는 정말이지 어마어마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1992년 무리하게 위성사업을 확장하다가 버블 붕괴를 맞아 파산했습니다.

이후로도 무라니시 감독은 AV 업계에 남아 촬영을 계속하고 있으며, 방송에 나오거나 책을 쓰는 등 다양한 외부 활동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13. V&R 플래닝 (V&Rプランニング)

오늘날 AV의 세계에서 작가주의를 확립한 메이커입니다. 감독의 작가성을 중시해서 칸파니 마츠오, 토지로, 바쿠시시 야마시타 등 수많은 후배 감독들을 양성하기도 했죠. 모리바야시 겐진, 하나오카 짓타 등 유명 남자배우들도 V&R에서 데뷔한 경우가 많습니다.

V&R 플래닝은 『기니 피그』 등 스플래터 호러 영화를 제작하던 아다치 카오루(安達かおる) 감독이 1986년에 설립했습니다. 폭력적이고 음침한 데다가, 이런 걸 왜 보나 싶을 정도로 기상천외한 설정을 시도하는 걸 특징으로 합니다. 예를 들면 여배우가 남자의 성기 표피를 조금 잘라서 먹는다든지… 이 때문에 상당히 논란이 많았던 업체이지만 그만큼 컬트적인 인기도 높아서, 소위 ‘마니아계’라는 영역을 정착시켰습니다.

2천년대가 되어 비데륜이 힘을 못 쓰자, V&R 플래닝은 SOD 그룹으로 발을 걸칩니다. 그렇게 해서 새로운 메이커 V&R 프로덕츠(V&Rプロダクツ)가 만들어졌습니다. 이 새 회사는 V&R의 독창성을 계승하면서도 SOD의 밝고 명랑함을 더해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2007년 아다치 카오루 사장과의 마찰로 소속 감독들이 모조리 퇴사해버리는 사단이 나면서 몰락했습니다. 퇴사한 감독들은 SOD에서 새로운 메이커를 새웠는데요, 이것이 바로 로켓(ROCKET)입니다. 빈 껍데기만 남은 V&R 프로덕츠는 V&R 프로듀스(V&R PRODUCE)로 사명을 바꾸고 영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V&R에서 직접 갈라져 나온 회사는 크게 3곳입니다. V&R 플래닝, V&R 프로덕츠, 그리고 SOD 그룹의 로켓. V&R 출신의 감독들이 독자적으로 세운 메이커들이 더 있긴 하지만, 여기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설명하겠습니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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